땅콩잼, 한 번 빠지면 절대 빠져나올 수 없는 그 마성의 맛! 바삭한 토스트에 듬뿍 발라 먹으면 아침이든 간식이든 완벽한 순간이 되죠. 그런데 시중에 파는 땅콩잼에는 설탕과 첨가물이 많이 들어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래서 오늘은 집에서 건강하고 맛있는 땅콩잼을 만드는 초간단 레시피를 소개할게요. 🥜✨
🌟 준비 재료 (초간단!)
- 땅콩 (1Kg 한봉을 까다가 2/3 쯤 깠을때 지쳐서 포기)
- 믹서기 (집에 있는 쿠진아트 푸드 프로세서)
- 손
🌟 만들기 시작
저희 아파트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건어물 아저씨가 오십니다.
국내산 여주 땅콩을 큰 거 한 되를 만 원에 팔지요.
평소 같으면 그 땅콩을 갈아서 잼을 만들지만
아저씨가 몇 주 정도 안 오시는 바람에 쿠팡에서 미국산 땅콩을 구매해 보았습니다.
일단…. 미국산 땅콩은 국내산 땅콩과는 맛이 다릅니다.
고소함과 단맛이 약간 부족합니다. 그리고 껍질도 얇습니다. 껍질을 까는 동안 이리저리 잘 날아다닙니다.
빨리 아저씨가 다시 오시길 바라며 땅콩을 깝니다.
"딸아, 너는 눈높이를 풀 거라, 이 엄마는 땅콩을 깔 테니."
제가 땅콩을 까는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봉지 안에서 땅콩을 쥐잡듯이 비벼준 뒤 껍질이 벗겨진 땅콩들을 골라냅니다.
가물에 콩 나듯 조금씩 모이고 있는 땅콩입니다.
1kg짜리 반 봉지 이상 깠을 때 손가락에 무리가 오기 시작합니다.
사진은 까기 시작했을때 찍은거라 얼마 되지 않지만 믹서기에 넣은 양은 600g 정도 될겁니다.
오늘은 이만하면 됐다고 생각하며
깐 땅콩들을 믹서기에 쏟아붓습니다.
"딸아, 너는 바이올린 연습을 하거라, 엄마는 땅콩을 갈 테니."
이웃들을 위해 소음을 한 번으로 합쳐줍니다.
이렇게 딸이 바이올린 연습을 할 동안
푸드프로세서를 신나게 돌려줍니다.
처음엔 땅콩들이 따다 다다 부딪히는 소리가 상당히 시끄럽습니다.
몇초만 참아주면 소음은 줄어듭니다.
모터의 열 받은 냄새가 날 때쯤 조금 쉬었다가 다시 이어줍니다.
이게 잼이 되는 게 맞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 때쯤
드디어 잼처럼 죽이 되는 게 보입니다.
이건 미국산 땅콩이라 맛이 심심할 것 같아
히말라야 소금을 한 스푼 정도 넣어주고
신나게 돌려줍니다.
언제까지 갈지는 본인 마음입니다.
"그래 이 정도면 됐다." 라는 생각이 들 때까지 갈아줍니다.
유리통에 넣은 모습입니다.
내일 아침 남편과 딸들은 사과에 이 땅콩잼을 맛있게 발라 먹겠죠?
땅콩잼 만드는 건 무지 쉽습니다.
믹서기가 갈아주면 끝이니까요.
손가락의 아픔과 처음 갈 때의 소음만 참아주면 됩니다.
다음에는 꼭 건어물 아저씨한테 여주 땅콩을 사서 만들어야겠네요.^^